매우 두꺼운 책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을 읽으면 뇌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또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몇몇 뇌를 강타하는 문구들이 있었고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무리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
01장. ---범주와 외부화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닌 한 우리는 이정도면 됐다 싶은 만족스러운 선택을 내린다. 우리는 우리가 이용하는 세탁소가 최고의 세탁소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그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할 뿐이다. 만족하기는 인간이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토대 중 하나다."
우리가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멍때리면서도 그것을 행할 수 있다. 그러다 시선을 빼앗을 만한 일이 생긴다면 다른 것에 시선을 뺏긴다. 주의필터가 우리가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행하지 않도록 조절해준다.
호칭이 붙은 것들의 특징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웃, 장미, 사촌, 갈대 등등... 우리에게 자주 보이는 것들은 정확한 호칭이 있는 반면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은 뭉뚱그려서 풀, 꽃, 아는사람 이라고 칭해진다. 이것이 범주다. 범주는 우리의 뇌를 정리해준다.
인간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그것을 외부세계로 떠넘긴다. 대표적으로 비서가 있다. 그 사람들은 본인이 나중에 뭘 해야하는지 신경 쓸 필요없이 그저 지금 충실하면 된다. 비서진이 없는 경우 작은 수첩에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놓고 다시 하던일에 집중하면 된다. 즉 기억의 외부화를 잘 시켜야 한다.
02장.
우리가 멍때리는 상태를 백일몽 상태, 몽상네트워크라고 하고 집중하는 상태를 중앙관리자 상태라고 한다. 둘은 대립되는 관계이고 하나가 작동하면 하나가 작동하지 않는다. 백일몽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무언가 일이 생겨야한다. 특히나 몽상네트워크는 우리의 의식을 낚아채가는 힘이 매우 강해서 이것에서 벗어나려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즉시 외부화시켜서 더이상 생각나지 않게끔 해야한다.
우리가 물체를 볼 때 모래알갱이 하나하나 인지하지 않는 것은 범주화 덕분이다. 그 덕에 우리는 인지적 경제성을 확보해서 기억용량을 초과하는 일이 없다. 날개가 달리면 대부분 새로 인식하듯 그 덕에 물체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성급한 일반화가 일어난다.
사람의 기억은 매우 불완전하다. 특정 단어들을 암기한 후 그 단어와 비슷하지만 없는 단어를 제시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단어도 있었다고 착각한다. 이것이 연상네트워크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슬플 때 행복한기억, 행복할 때 슬픈기억을 생각하면 그 기억에 현재 내 상태가 덧대어져서 조금 덜 행복해지고, 조금 덜 슬퍼진다.
03장.
우리가 집에서 물건을 정리할 때 범주화가 필요하다. 완구류, 청소류 등등 범주화를 시켜서 각 서럽마다 그것에 해당하는 물품을 넣어두는 방식으로 정리를 해야한다.
사람들은 본인이 멀티테스킹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멀티테스킹이 아니라 빠르게 한 과제에서 다른과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과제를 전환할 때 마다 주의력이라는 한정된 자원이 소비되고 왓다갓다 하는 동안 도파민이 분비되어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톡 등등 SNS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습관 또한 이 도파민 때문이다. 새로운 게시글, 연락이 왔을 때 그것을 확인한다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감이 발생하며 거기에 중독되서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인터넷을 들락날락 거리는 것이다.
04장.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이 행하는 말은 곧 법이된다. 앞으로 우리 태양계에서 명왕성을 퇴출하자고 선언하면 그 순간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퇴출되는 것이고 의사가 내가 사망했다고 판단하면 나는 사망한것이다. 이처럼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의 파급력은 매우 크기에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그 파급력 또한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너무 맹목적으로 믿으면 안된다.
내 행동, 성격은 상황마다 바뀌고 다양하게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타인을 보는 관점에선 그렇지 않다. 타인에 대해서는 이럴 때는 이렇게 할거야 라며 단정짓고 그 사람의 단면을 보고 평가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우리집단에 속한 것과 타 집단에 속한 것에 대해 차별이 심하다. 내집단의 경우 어떻게든 주변인들을 챙기고, 잘못이 있다면 감싸주려는 반면, 외집단의 경우 꼬투리 하나하나 잡으려고 한다. 대표적으로 남녀 갈등, 보수진보가 있다. 내가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면 그 소속감 때문에 올바르지 않는 주장에 지지를 던지며 남을 깍아내리는 행동을 한다.
집단은 말 한마디로 변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설득할 때 너와 나는 같은 처지야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설득할 수도 있고, 다른 집단을 만들어서 저쪽에 대항해야 한다는 식으로 설득할 수도 있다. 본인의 채널을 키우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집단소속감을 부여하면 매우 효과적일것이다.
05장.
억제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면 현재 내 행동이 미래에 가져올 결과를 내다보는 데 장애가 생긴다. 전전두엽피질이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즉 휴학하고 노는것에 빠진다면 장애인이라는 거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뇌의 주의는 거기에 쉽게 장악당하고 만다. 새로움 편향은 생존욕구보다 더 강하며 장기적 보상을 추구해야하는 우리에게 단기적 보상을 추구하게 만든다. 큰 일을 쉽게 하려면 그것을 시작과 끝으로 분할한 후 잘개잘개 나눠야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것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진도 나가는 것과 평가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모든 미루기는 자기조절, 계획, 충동조절 중 어느 하나나, 이 세가지 모두에 실패한 것이다. 의지력은 한계가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가장 불쾌한 일을 아침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가 미루는 이유는 자신이 달성한 성과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평판이 위험에 내몰리는 것을 미룰 수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미루는 것이다. 내가 롤 캐릭터를 이것저것 하는 것은 승률이 높아진 캐릭터가 졋을 경우 입을 심리적 타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확신이 강하다. 피드백이 없는 일도 잘하며 회복탄력성이 매우 좋다. 일을 하다가 실패했을 경우 내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다시 회복해서 도전하며,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행동한다.
06장.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것과 관련된 유명한 격언이 있다. "발굽 소리가 나면 얼룩말이 아니라 그냥 말을 떠올려라" 어떤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질병의 기저율을 무시하지 말라는 소리다. 한마디로 아플 때 오바하지 말라는 말이다.
확률을 무시하지 말자, 공학도가 90% 의대생이10%인 파티에서 하얀색 가운을 입고 있는 사람이 의대생일 확률은 몇프로일까?? 대부분 의대생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공학도의 기저율은 90%이다. 즉 공학도중에 특정한 이유로 하얀 가운을 입고 온 사람의 확률과 10%의대생 중 하얀가운을 입고온 의대생의 확률과 비교해봐야 한다. 또한 통계를 낼 때 그것을 안했을 경우 발생할 확률에 대해서도 분석해야한다. 비타민C를 먹고 감기가 나앗다면 먹지 않고도 그 후에 나앗을 수도 있으니 그 두가지를 온전히 비교해봐야 한다.
08장.
많은 양의 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그로 인해 생기는 단점보다 클까? 이것은 그 정보의 정확성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에 달려있다. 무언가가 '정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고, 주장을 뒷밤침하는 증거가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 아는 것이다. 여기저기 펼쳐져 있는 수많은 정보를 평가하는 법, 어느것이 진실이 아닌지 구별하는 법 등등이 현대사회에 필수이다.
아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현재의 행동이 미래에 미칠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말인 즉슨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유혹에 약한 것은 어리다는 것이다.
평판이 좋은 정보원은 보수적이다. 그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을 취급할 때 이와 같은 종래의 기준을 지키지 않는 정보원들이 많고 이들은 기존의 보수적 언론보다 빠르게 보도한다. 하지만 거짓된 정보일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대표적으로 유튜브의 이슈유튜버, 인터넷기사 등이 있다.
표본을 수집할 때 대표성이 없는 표본을 수집하면 편향이 발생한다. 예를들어 농구장 주변에서 평균 키에 관한 표본을 수집한다던지 하는 것 등이다. 그래서 많은 통계와 연구가 있지만 신빙성 있는 것을 찾으려면 신뢰할만한 기관과, 자금을 지원한 기업 등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모든 잠재적 실험 참가자 중 특정 집단만 연구실 문을 두드릴 때 나타나는 표본 편향을 사전 선택 효과라고 한다. 신약 실험을 하는데 조건이 8주간 음주하지 않는 것이라면, 평균적인 사람이 아닌 특정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만 사전 선택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모든 통계에는 보이지 않는 지수인 X가 존재한다. 종합비타민과 수명에 관한 연구의 경우 종합비타민과 수명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지만 확언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종합비타민을 챙겨먹는 사람들은 건강성실성이 높을테고 그렇다면 운동도 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몸에 좋은 것을 먹을 것이다. 이와같이 건강성실성 처럼 드러나지 않는 지표를 X라고 한다. 상관관계를 통해 인과관게를 추론하고 싶은 유혹은 크지만 사실상 별 관련이 없다. 이것을 밝혀내려면 대조연구를 해야한다.
덴버병원의 소아백혈병 관련한 조사에 따르면 고압선이 있는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백혈병에 많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 조사해보니 고압선이 있는 곳은 보기에도 흉하고, 가격도 저렴하기에 애초에 잘 챙겨먹지 못하는 빈곤층이 거주할 확률이 높은 것이 원인이었다. 즉 제 3요소 X가 통계에 영향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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